2014. 4. 27. 20:10 일상

느림


평범한 하루의 순간이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고 있는 중에 발견한 노랑어리연꽃 한 송이.


가는 걸음이 바빠 그냥 지나쳤으면 어쩌나 싶을 만큼

그 색이 

그 모양이 아름다워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있었나 봅니다.

나비가 한 마리가 

아무런 경계심 없이 날아올만큼.


덕분에 아름다운 꽃뿐 아니라

나비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빨리 빨리'만 외치는 세상입니다.

'빨리 빨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사는 인생이든

느리게 사는 인생이든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여 어느 것이든 

한 가지 것을 강요해서 안된다는 생각.


요즈음 국가적인 슬픔을 일으킨 인재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명확한 분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말을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쪽의 것만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잘함'과 '잘못함'을 냉정하게 구분하여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함께 듭니다.


느리게,

아니 거의 멈추어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있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만들었지만,

이후의 스케줄의 시간 약속을 깔끔하게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느리게 살겠노라고, 

느리게 살자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 적당히...


하여 공자님의 '중용'이라는 가르침이

생각하면 할 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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