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5. 01:55 일상
겨울이 손끝으로 느껴지는데
담쟁이 넝쿨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유리처럼 날카롭게 깨어질것 같은
차가운 벽을 묵묵히 타고 오른다.
나도 나와 등을 맞댄,
혹은 손을 맞잡은 누군가에게
겨우 타고 넘어갈 수 있게 도움은 되었지만
날카롭게 깨어질 것 같은
차가운 벽이었던 적은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