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기다리느라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화단에 나무는 흔히 보던 꽝꽝 나무인듯했는데
잎의 색이 늘 보던 초록색이 아니었다.
순간 '초콜릿이라서 똑똑 따먹으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이런 비생산적인 상상을 언제 그만두었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도 아닌데
작지만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잃어버린채 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억울했다.
'어릴 때 삭막해 보이던 어른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달콤한 초콜릿색인데
나는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