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어 보겠노라고
럭비 공처럼 이리 저리 뛰어다는
녀석을 열심히 쫓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원래 '아이'라는 존재가
어느 곳에 있던지 빛을 발하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듯,
이 녀석이 뛰어 다니는 곳에서도
이 녀석을 바라보던 모든 사람들이
얼굴에 미소를 짓고, 만지려 하고, 소리를 내어 관심을 끌려고 하였습니다.
한참을 뛰어 다니던 녀석이
옆에 계신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순간
잠시 멈칫.
할아버지께선 녀석이 귀여워서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짓고 계셨기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닌 것같은데,
아무튼 멈칫하는 순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 '인생' 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세상 천지, 뭐가 뭔지도 모르고 태어났지만
나이가 들어
작고 소중한 생명을 바라 보면
한껏 미소가 지어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어서요.
주변에 어른들을 한 번 돌아봐야 겠습니다.
저를 보며 저렇게 미소지어주신 고마운 분들이 많을 텐데
그동안 무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